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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소프트 트래블 시리즈 #4. 강릉 옥계 – 인기 없는 바다가 주는 여유

by redsnow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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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해변, 그게 오늘 목적지였다”

강릉 하면 보통 안목, 경포, 사천을 떠올린다.
하지만 옥계는 다르다.
해변엔 사람이 없다.
그 대신 부서지는 햇살, 바람, 그리고 여백이 있다.

이곳은 유명하지 않아서 좋고,
기억에 남지 않아서 더 오래 마음에 남는 곳이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되는 바다 앞에서,
그저 조용히 앉아있는 것으로도
충분했던 하루.


🌊 옥계가 소프트 트래블에 어울리는 이유

  • 혼자 걸을 수 있는 조용한 바닷길
  • 카페보다 파도 소리가 더 잘 들리는 동네
  • 바다를 보며 ‘아무 생각 없이’ 있기 좋은 분위기
  • 계획도 목적도 필요 없는 휴식형 여행지

“아무도 모르는 곳,
그곳이 내겐 가장 좋은 장소가 될 수 있다.”


☁ 느리게 흐르는 옥계 루트 (1일 코스)

옥계해변 산책 (10:00 AM)

백사장이 넓고 사람은 거의 없다.
파도는 낮고 바람은 부드럽다.
조용한 물결을 따라
그냥 걷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 스마트폰 없이 걷기
  • 모래 위에 발자국 남기기
  • 해변 끝에서 멈추고 바다 바라보기

커피보다 공기가 더 맛있는 카페에서 쉬기 (11:30 AM)

해변 옆에 작은 카페가 하나 있다.
창문은 열려 있고,
음악은 잔잔하게 흐른다.
커피 향과 파도 소리가 섞이는 이 공간은
머무는 것이 전부인 장소다.

→ 추천:

  • ‘포구의 오후’ – 파도 소리와 함께 커피 마시는 카페
  • ‘옥계바다의 시간’ – 오래 앉아 있기 좋은 뷰카페

골목과 언덕 사이의 마을 걷기 (2:00 PM)

옥계는 바다만 있는 곳이 아니다.
해변 뒤편엔 작은 마을이 있다.
할머니들이 채소를 말리는 마당,
빨래가 펄럭이는 담장,
고요한 흙길.

여기서는 걸음을 늦출 수밖에 없다.
그게 이 동네의 리듬이니까.


게스트하우스 마당에서 해지는 걸 기다리기 (5:30 PM)

조용한 해가 진다.
노을은 다 보여주지 않고,
슬쩍 빛만 물들이고 사라진다.

해가 지는 마당에서,
이불에 덮인 채 차 한 잔 마시며
하루를 내려놓는다.

→ 추천 스테이:

  • ‘바다의 책’ – 바다 앞 독서 공간이 있는 1인용 게스트하우스
  • ‘옥계무드’ – 따뜻한 조명과 나무 가구가 어우러진 조용한 민박

✨ 이 하루에서 기억에 남는 건?

  • 아무도 없는 해변을 걷던 시간
  • 차가 식는 소리를 듣던 순간
  • 특별한 장면은 없었지만
    오히려 그게 이 여행의 전부였다는 느낌

사람이 많은 곳은 금방 잊히지만,
사람이 없는 곳은 오래 남는다.


 

📌 다음 이야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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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 숨어 있는 오래된 제과점과 작은 책방.
걸을수록 느려지고, 멈출수록 풍경이 되는 동네로
다음 편에서 함께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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