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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트래블 in 서울 #5. 상도동 – 계단과 계단 사이, 느린 서울의 속살

by redsnow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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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 트렌드도 없는 곳에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

상도동은 아무도 목적지를 정해두지 않은 동네다.
유명한 카페도, 큰 공원도, 포토스팟도 없다.
하지만 그 덕분에
걸을수록 나만 아는 풍경이 늘어간다.

골목을 오르면 또 골목이 이어지고,
계단을 오르면
서울을 조금 다르게 볼 수 있는 높이가 나온다.

바로 이 느림과 무계획이
상도동에서의 여행을 완성시킨다.


🏘 상도동이 소프트 트래블에 어울리는 이유

  • 오르막과 계단이 만드는 ‘동네 리듬’
  • 마주침보다 ‘스쳐감’이 많은 조용한 거리
  • 상업화되지 않은 로컬 감성 공간
  • “아무 이유 없이 걸어도 좋은 동네”

“서울에 아직 이런 곳이 남아 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드는 곳.”


☁ 상도동에서 보내는 느린 하루 루트

상도역에서 계단길로 들어가기 (10:00 AM)

5~10분만 걸으면
이미 ‘일상 밖’의 느낌.
벽돌 건물과 오래된 담벼락이 보이고
햇살은 벽에 붙어 천천히 흘러간다.

  • 목적지 없는 산책의 시작
  • 대화보다 발소리가 큰 아침

언덕 위 베이커리 & 조용한 커피 한 잔 (11:00 AM)

사람 붐비지 않고,
창 너머 나무나 옥상 풍경이 보이는
머무는 데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

→ 추천 카페

  • 마들렌상도 – 굽는 냄새와 함께 머무는 동네 카페
  • 오늘과내일사이 – 오래된 주택 개조, 조용한 테이블들

계단길 따라 이어지는 골목 산책 (12:30 PM)

상도동의 진짜 매력은
길이 길처럼 생기지 않았다는 것.

  • 반쯤 무너진 담벼락
  • 그 위로 핀 들꽃
  • 벽에 기대 놓인 낡은 자전거

→ 포인트: 상도동 4길~성대시장 방면 언덕길 코스


작은 가게, 작은 전시, 작은 마당 구경 (2:00 PM)

로컬 작가들의 작업 공간이나
문 열어둔 소규모 샵들이 은근히 많다.

→ 추천 공간

  • ‘담다공방’ – 손으로 만든 그릇, 조용한 쇼룸
  • ‘숨은화분’ – 식물과 빈티지 오브제 가득한 주택형 가게

서울의 뒷모습이 보이는 감성 스테이에서의 저녁 (5:30 PM 이후)

하루가 천천히 접히는 상도동의 저녁.
멀리 남산이 보이고,
도시의 실루엣이 조용히 지는 시간.

→ 추천 스테이

  • 상도재 – 오래된 주택 개조, 루프탑 포함
  • 계단위집 – 창문 하나로 모든 풍경이 끝나는 독립 공간

✨ 이 하루에서 기억에 남는 건?

  • 계단 오르다 쉬며 본 서울의 뒷면
  • 말없이 머무는 사람들과의 조용한 동시성
  •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꽉 찼던 하루

상도동은 기억에 오래 남는 여행지는 아닐지 몰라도,
마음에 조용히 머무는 ‘기분의 장소’가 된다.

 


📌 다음 이야기 예고

[서울 편 #6] 응암/역촌 – 주택가 속 커피 향, 소소한 동네의 감성

서울 북서쪽,
많은 이들이 스쳐 지나가던 동네에서
잠시 멈춰 서는 감정을 다음 편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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