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없이 세계를 설계할 수 있는가?”
그 질문에 조용히 답하고 있는 세력이 있다.
바로 CELAC(셀락), 그리고 중국이다.
2025년 5월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중국-CELAC 포럼 장관급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남미 국가들을 향해 강력하면서도 은유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표면적으로는 협력과 우호를 강조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미국 중심 질서에 대한 대항 의지가 짙게 묻어난다.
🧭 CELAC은 어떤 조직인가?
CELAC(Community of Latin American and Caribbean States)은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국가 33개국이 모인 협의체로,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구조라는 점에서 출범 자체가 정치적 선언이었다.
- 출범 연도: 2011년
- 본부: 없음 (의장국 순환제 운영)
- 성격: 법적 통합체는 아니지만 정치적 상징성과 연대의 공간
- 목적: 중남미 자율 외교와 미국 중심 질서로부터의 거리두기
🤝 중국과 CELAC, 왜 손을 잡았나?
중국은 CELAC을 통해 미국과 유럽 중심의 국제질서에 균열을 내고,
‘남남협력(South-South Cooperation)’을 확장하려 한다.
이는 단순한 경제협력이 아니라, 전략적 외교 확장의 일환이다.
📌 핵심 장면: 시진핑 주석의 기조연설
🗣️ “국제 사회는 일방주의와 패권주의가 아닌, 공정하고 정의로운 다극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 “중국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 함께, 외부 간섭 없이 자주적으로 발전의 길을 선택할 권리를 지지한다.”
🗣️ “우리는 함께 남남협력을 심화시키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수호할 것이다.”
이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로 보이지만, 미국 외교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담고 있다.
🧠 시진핑 연설이 ‘미국 견제’로 읽히는 이유
📍 “공정하고 정의로운 다극 세계”
- 최근 미국은 ‘America First’ 정책 아래 동맹국에게도 일방적 관세를 부과하고 국제기구에서 탈퇴하는 등 일방주의적 행보를 보여왔다.
- 이 표현은 미국 중심 질서의 불공정함에 대한 반박이다.
📍 “외부 간섭 없이 자주적 발전”
- 이는 미국의 중남미 개입사(쿠데타, 제재, IMF 압박 등)에 대한 은유적 비판.
- 중국은 “우리는 간섭하지 않는다”는 외교 전략을 강조하며 차별성을 내세운다.
📍 “진정한 다자주의”
- 미국은 다자주의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자국 중심으로 국제질서를 주도한다는 비판이 많다.
- 이 발언은 중국식 다자주의가 미국식보다 ‘더 순수하다’는 주장의 상징적 표현이다.
🌐 CELAC-중국 협력이 미국에 주는 신호
측면 | 의미 |
외교 지형 재편 | 중남미가 미국 외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라는 신호 |
‘미국 없는 세계’ 실험 | CELAC은 미국이 없는 외교무대, 중국은 그 무대의 파트너 |
상징 이상의 정치 효과 | CELAC의 실행력은 제한적이지만, 존재 자체가 메시지 |
⚖️ 미국의 입장과 향후 전개
미국은 여전히 중남미 최대 경제 파트너이지만,
중국의 영향력 확장은 미국의 중남미 영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인프라 투자, 디지털 경제, 에너지 분야에서 CELAC-중국 협력이 실질화될 경우,
중남미는 미국이 아닌 중국과의 전략적 연결고리를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 결론: ‘조용한 반미 외교’가 시작됐다
CELAC과 중국의 협력은 단순한 우호의 손잡기가 아니다.
이는 미국을 정면으로 언급하지 않고도, 그 질서에 균열을 내려는 전략적 동맹의 시도다.
- 미국을 직접 비판하지 않지만, 그 영향력을 줄이려는 정치적 연합
- 중남미 국가들에게 자율성과 다자주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
- 세계 외교무대에서 ‘미국 중심’에서 ‘다극 중심’으로의 이동 신호
🌱 CELAC은 ‘실행하는 조직’이 아니지만,
존재 자체가 ‘미국 바깥 질서’를 실험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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