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이라는 도시가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면,
이번엔 ‘왜 많은 여행자들이 익산을 다시 보게 됐는지’를 직접 느껴볼 시간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부터 감성 명소까지,
익산에서 진짜 봐야 할 핵심 여행지 7곳을 소개합니다.
미륵사지
익산 여행의 시작은 단연 미륵사지입니다.
백제 제30대 무왕이 세운 이 사찰은 익산의 주산인 미륵산(옛 이름은 용화산)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어요.
『삼국유사』에 따르면, 무왕이 왕비와 함께 사자사(師子寺)를 가던 중
용화산 아래 큰 연못에서 미륵삼존이 출현했고,
왕비의 청에 따라 연못을 메워 사찰을 짓게 되었다고 해요.
법당, 탑, 회랑을 세 곳에 지어 ‘미륵사’라 부른 것이 시작입니다.
1300년 세월을 견딘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은 백제 불교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며,
사찰 유적과 함께 자리한 국립익산박물관에서는 당시 출토 유물을 직접 볼 수 있어요.
왕궁리유적
익산의 또 다른 세계유산, 왕궁리유적.
이곳은 단순한 사찰이나 행정시설이 아닌, 백제 무왕의 왕궁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발굴조사에서 발견된 ‘수부(首府)’ 명이 새겨진 인장와(기와)는
부여의 관북리 백제유적에서만 출토된 것과 동일해, 이곳 역시 실제 왕이 거주한 궁성이었음을 입증합니다.
궁성 내부는 전면에 정전(政殿)을, 후면에는 후원(庭園)을 배치한 구조로
중국 북위의 낙양성과 유사하며,
대형 화장실 유구와 정원 유적 등은 일본의 평성경 유적에서도 보이는 특징입니다.
즉, 왕궁리유적은 동아시아 삼국의 문화교류 흔적을 품은 중요한 유산입니다.
지금은 평화로운 초지가 펼쳐져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역사적 깊이는 결코 가볍지 않죠.
교도소세트장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영화 <7번 방의 선물>의 촬영지로 알려진
익산 교도소세트장은 익산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이색적인 명소예요.
실제 감옥처럼 정교하게 지어진 세트장을 걸어 다니다 보면
묘하게 생경하면서도 흥미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요즘은 SNS 감성 사진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보석박물관
‘보석의 도시’ 익산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
보석박물관에는 세계 각국의 보석이 전시되어 있고,
직접 반지를 만들어보는 체험까지 가능합니다.
옆에 위치한 왕궁보석테마관광지에서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야외 조형물, 보석 관련 테마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적합합니다.
나바위성당
전북 익산에 이런 성당이?
나바위성당은 붉은 벽돌의 고딕 양식 건물로, 유럽 분위기가 물씬 나는 사진 명소입니다.
오래된 종교유산이지만, 지금은 많은 여행객들이 조용한 휴식을 찾는 힐링 장소로도 찾고 있어요.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은 익산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줍니다.
용안생태습지공원
금강을 따라 조성된 용안생태습지공원은
자연 속 산책을 즐기기에 최고의 장소입니다.
철새 도래지로도 유명하고, 유채꽃이 흐드러지는 봄과 억새가 출렁이는 가을엔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은 스팟이에요.
아가페정원
익산 시민들에게만 소문난 감성 힐링 스팟, 아가페정원.
사계절 내내 꽃과 단풍이 어우러져
조용한 산책이나 사진 촬영 장소로 제격입니다.
붐비지 않고, 풍경이 아름다우며,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찾기 딱 좋은 곳이죠.
익산 시티투어로 알차게!
익산의 핵심 명소를 빠르게 둘러보고 싶다면 익산 시티투어를 이용해 보세요.
1일권 2,000원으로 순환형 코스를 이용할 수 있고,
해설사 동행으로 역사적 맥락까지 이해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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